[일상] 가을의 효창공원, 카페 MTL

 

코로나 때문에 여행은 못가니 이참에 내가 안가본 새로운 서울의 모습을 탐사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첫번째 목적지는 효창공원 이였다.

효창공원
효창공원은 지하철역 이름으로만 들어봤지 그간 딱히 가볼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효창공원과 주변 동네가 가을의 정취를느끼며 걷기에 참 좋은 곳이였다.

FYI, 광복과 더불어 환국한 임시정부 주석인 백범 김구 선생이 조국 광복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열사들을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안장시켰다. 1949년 김구선생이 흉탄에 쓰러지자 그해 국민장으로 공원 서북쪽 언덕에 안장되었다. 이후 이 일대가 독립운동에 앞장선 선열들의 묘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의 아들이고, 남편이고, 동생이였을 독립 운동가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무엇인가 가슴이 뭉클해 졌다.

카페 MTL
선열들에 감사한 마음을 안고 다음 목적지인 카페로 향했다. MTL 이라는 카페였는데, 환경을 생각하는 카페였다. 친환경, 유기농, 생분해성 제품들과 관련 서적도 판매 하고 있었다.

당근 케익을 먹었는데, 최근 먹은 당케중 단연 최고 였다. 콜드브루를 주문한 동행인은 다시는 시키지 않겠다며 미간을 지푸렸다. 얼그레이는 무난하니 괜찮았지만 물양 조절이 안되서 나중에 온수를 더 요청했었다.

좌석이 넓직하게 배열 되어 있고, 통창이 전면에 열려 있어서 코로나 걱정도 덜되고 좋았다. 참고로 테라스 자리도 있다. 창밖을 보니 귀여운 아가 고양이와 엄마 고양이가 한적한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